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글 쓴 날짜: 2025년 4월 20일 새벽 12시 그쯤.]
안녕하세요. 영화를 가끔씩 보는 드라마 덕후이자 블로거, 정유아입니다!
어제 영화를 봤는데 오늘은 잠이 안 오는 김에 여러분에게 영화를 본 소감을 전합니다.
영화 제목: Reversi
Reversi (2024) ⭐ 7.2 | Drama, Romance, Sci-Fi
2h 15m | TV-14
www.imdb.com
위 (⬆️)에 있는 imdb 보시면 러닝타임이 꽤 긴 편이죠? 근데 결말까지 쭉 보시면 왜 길어야만 했는지 이해가 금방 될 겁니다.
주인공은 유전자가 특별해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죠. 그렇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것에도 규칙이 있어요. 첫 번째, 돈을 가지고 부자가 되길 바라면 안 된다. 두 번째, 꽃이 시들어 가는 걸 보면 막을 수 없다 (죽음은 못 말려~). 세번째는 영화를 보고 가시면 됩니다. (기억 안 나서 죄삼다!)
어느날,어느 날, 친구랑 파티에 가게 된 주인공. 그 파티에 와준 덕에 여주랑 친구 사이가 되면서 여주가 가르치는 Aikido를 배우게 되고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어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되죠. 몇 년 후, 아이를 갖게 되며..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엄마와 아들은 사망하게 되었어요.
주인공은 두번째 규칙을 기억하지만 여주와 아들이 죽게 되는 걸 싫어해서 수백 번 시간을 되돌렸죠. 하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발견하고 만 사실: 1년을 되돌리면 현생에 살아가는 목숨 중 1년을 날아간 것.
수많은 시도 끝에 여주를 살렸지만 그 이후의 여주는 죽게 되기 전의 여주와는 다른 사람인 것처럼 너무나도 달랐어요, 왜냐면 계속 왜 아들 말고 자신을 살렸냐고 묻기 때문.
게다가 죽기 전의 여주는 주인공과 결혼한 게 다 행복한 삶으로 보이지만 수백번의 시도 끝에 살린 여주는 Sabah에 가서 Aikido를 가르치는 걸 포기하고 주인공과 결혼한 게 잘못한 걸로 느끼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래서 주인공은 다시 운명과 시간을 싸워 시간을 되돌렸습니다, 이번에는 아들을 살려고요. 참고로 아들과 엄마는 둘 다 hemofilia(?)가 있어 피가 잘 식지 않아 주인공은 맨날 조심스러웠어요.
살린 아들은 처음엔 엄마를 잃었다는 사실을 받지 못했지만 아빠 (주인공)에게 혼나게 되며 사실을 받게 되면서 둘은 외식하러 나가죠. 오토바이를 타고 사이좋게 외식하러 가는 둘, 근데 갑자기 아들이 쓰러졌어요.
병원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는 주인공과 아들의 할머니 (주인공의 엄마). 둘의 대화에 주인공이 먼저 죽어야 했는데 얘 (주인공) 아빠가 시간을 되돌려 자신이 죽도록 했던 것이라고 알게 되죠. 그리고 병원 의사가 말하길, '죄송하지만 아쉽게도 ○○님의 아들은 사망했습니다'.
그 다음, 우리 주인공은 시간을 좀 되돌려 침대에 누워 잠든 아들의 이마에 뽀뽀해서 '우리 아들, 내가 미안해.'라고 하며 이어지는 장면은 마지막으로 시간을 조금씩 되돌리는 우리 주인공의 여정과 흔적; 아들의 7번째 벌쓰데이, 둘의 majlis bersanding, 둘의 첫만남이었던 파티, 그리고 마지막에 아빠를 대신해 죽기를 선택한 늙은 버전의 우리 주인공.
Majlis bersanding은 결혼한 후에 열리는 파티? 같은 거고 이제부턴 슬슬 늙어간 주인공은 여주에게 말하죠, '앞으로 우리 인생은 행복할 거야, 아들도 1명 있게 될 거고'.
(Majlis bersanding 이후로) 시간을 되돌려서 둘의 첫 만남으로 갔을 땐 주인공은 늙게 되지만 아예 밖에서 쳐다보기만 했는데 그게 얼마나 아프겠어.. 내 운명의 상대인데 교통사고에 살려주면 미래가 안 좋게 될 거라고 이미 알았으니까 피하는 겁니다 ㅠㅠ
아! 글구 TMI 하나 드리자면 말레이시아에는 만 7세 = 초1입니다, 만 14세는 중2이고요.
아니 근데 진짜 한국인들은 중학교 몇 학년까지 있나요? 말레이시아에는 중학교라면 5학년까지 있는데 중학교 3학년부터는 사람들이 보통 뭐라고 칭하는 거냐고 묻는다면 한국어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대충 번역하면 높은 중학교? 이렇게 불러요. 중학교는 설마 중2까지만 하고 고등학교로 가나요?? 전 진짜로 궁금해요!
저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고치고 싶은 게 좀 있지만 이 영화를 보고 교훈 하나 얻었습니다, 시간을 왜 되돌릴 수 없는지 감사하게 되죠. 여러분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뭐 하고 싶어요? 댓글에 알려주세요!
어..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유아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