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올리는 글/유아의 일기장

2025년 1월 9일, 수요일

나비소녀 bxtterflygirl 2025. 1. 8. 18:37
정유아예요! 오늘도 파티가 열렸습니다~! 제 일기장에 최근 등록된 글 읽은 적 있으시면 아시겠지만 올해 1월 4일에 저희반 애들이 파티를 열었다고 말씀드린 적 있었잖아요.. 근데 이번엔 저희 학교가 특별히 모든 6학년 애들을 위한 파티를 했어요! 4학년 5학년 아이들은 저희를 부러워할 것 같지만 솔직하게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저는 그런 애들을 더 부러워하는 것 같아요.
아니 6학년이라서 싫은 건 아닌데 그냥 "이제와서 모두의 성격을 나름 잘 파악할 수 있는 지금에서야 떠난다니.." 싶게 되고 제가 왜 굳이 그때 제 전남친을 쉽게 떠날수 없었는지, 기회는 눈앞에 있었는데 왜 5학년 끝날때쯤이 되어야만 그럴 수 있게 된 건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진작 더 빨리 여기로 바꿨다면 더 좋았을 텐데..
 

 

6학년 끝날 거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애한테 말해주고싶다,
너 나 좋아하지도 않단 거 알아, 알고 있어. 내가 널 좋아한 적이 있어 미안하고 넌 모르겠지만 좋아했던 그때들에도 지금에도 네가 내게 소중한 사람이고 우린 서로에게 말 걸지도 않지만 네가 등교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행복해지고 안심할 수 있단 거, 그걸 알아줬으면 해. 고마웠다, 유승현.

 

그리고 제 전남친에게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건 많았지만 우선 내가 널 좋아한 적 있었단 이유 때문에 내가 널 민망하게 했다면 미안해. 사귀었던 그 시절, 네가 이런 날 약간 얄밉다 싶어도 믿어주고 우리 유치했지만 아무리 미안하다고 해도 다시 너랑 사귈 생각 없어, 그러니까 꿈 깨. 근데 우리 3학년 때 네가 내 파일 도와줬던 그시절, 내가 고맙다는 말 안했지? 미안해. ㅎ.. 아무튼 너 잘 지내라, 최강민.
 
유승현 최강민 둘다 내가 지은 이름이고 본명이 아니에요. 그냥 정체 들키게 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누군지, 내 본명이 뭔지, 내가 자주 가는 쇼핑몰이 어디인지, 우리 집이 어디인지, 내 전남친이 누군지, 내게 소중한 사람이 누군지, 내 절친이 누군지, 내가 다니는 학교가 어디있는지.. 난 외국에 살고 있지만 나는 한국과 관련된 피, 그런 거 하나도 없어요. 한국이란 나라 그리고 나, 관련된 게 내가 케이팝 팬이고 내가 한국어 잘하게 할 수 있단 거. 그것뿐이에요, 여러분.
이런 걸 말하는 글 올리면 여러분들 잘 안 보시잖아요, 클릭하지 않잖아요. 한번 올린 적 있었고 그건 댓글을 단 사람이 있어 좋았지만 결국 그땐 그냥 운이 좋았던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런 글보다 음악에 대한 블로그 + 내가 쓰고 싶은 거라는 컨셉을 선택해 이렇게 된 거죠. 근데 난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지 그런걸 한번쯤은 말해주고 싶어서 딴 글 작성하지 않고 이렇게 쭉 길게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유아였습니다, 좋은 수요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안녕~!